경주 불국사
주소) 경북 경주시 불국로 385 불국사
운영시간) 09:00 - 17:00
관람료) 어른(6.0), 중고등학생(4.0), 초등학생(3.0)
주차요금) 승용차(1.0), 대형차(2.0)
고등학교 시절 국사를 배울 때 그리고 대학생 시절에는 한국사 자격증 취득을 위해 책에서만 보던 불국사이다. 불국사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자랑스러운 우리나라의 문화재이자 국민 수학여행지인데, 나는 그동안 한 번도 가볼 기회가 없었다.
아무도 없어서 고즈넉하게 관람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은 명백한 나의 착각이었다. 단풍이 물드는 가을이라 불국사를 찾는 인파로 붐벼서 조용하게 관람하는 데는 실패했다. 경주의 대표적인 가을 단풍 명소이자 국내 대표적인 사찰답게 전국 방방곡곡의 많은 여행자들과 함께했지만 깊어져 가는 가을의 계절감을 느낄 수 있었다.
불국사 주차장
불국사 주차장은 정문 주차장, 후문 주차장 그리고 공영 주차장이 있는데, 정문과 후문 주차장에 주차하면 불국사로 빠르게 입장할 수 있지만 주말에는 차가 많이 막히는 것 같았다.
정문과 후문 주차장으로 향하는 차량행렬로 보아 불국사 입구에 주차하는 것은 일찌감치 포기하고 조금 떨어져 있는 공영주차장에 주차하고 불국 공원을 따라 불국사로 향했다. 참고로 주차요금은 승용차는 (1.0)이고 대형차(2.0)이다.
불국공원

여길 그대로 지나쳤으면 섭섭했을 뻔했다. 공원은 많은 낙엽이 떨어져 있어서 걸을 때마다 사각사각 낙엽소리가 났는데 가을 ASMR 그 자체였다. 규모가 꽤 커서 따로 나들이 오기에도 좋을 것 같고, 사진 상에는 잘 표현이 안됐지만 뉴욕의 센트럴파크 같은 느낌이어서 불국사보다 개인적으로는 더 마음에 들었다.
불국 공원에서 일주문으로 가는 길

불국 공원에서 일주문 가는 길에 있는 단풍나무들은 햇빛이 없는 곳이라 그런지 아직 초록색이었다. 고개를 들어 나무의 종류들을 보니 대부분이 단풍나무라 조금 더 무르익으며 아주 멋진 단풍이 맞이해줄 것이다.
불국사 일주문

불국사는 <불이문>과 <일주문> 2개의 입구가 있는데, 나는 정문이라고 할 수 있는 <일주문> 쪽으로 향했고 매표소에서 관람표를 구매했다. 성인 기준으로는 인당(6.0)이다. 일주문에서 인증사진을 찍고 들어서면 화려하게 물들어가고 있는 단풍을 만날 수 있다.
모과나무

일주문을 들어서자마자 화려하게 물들어가고 있는 단풍들과 함께 노란색의 모과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서울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모과나무를 보니 신기했다.
한 폭의 수채화 같은 반야 연지


단풍을 구경하면서 안쪽으로 들어가다 보면 눈길을 사로잡는 연못이 보인다. 반야 연지라고 하는 불국사의 이 연못은 사계절 언제라도 아름답겠지만 가을의 울긋불긋한 단풍과 함께 여행자들의 시선을 빼앗는다. 나도 여기서 사진을 몇 장이나 찍었는지 모를 정도록 한 폭의 수채화 같은 풍경이었다. 알록달록 물든 단풍과 파란 하늘 연못에 반사된 반영까지가 무척이나 아름답다.
백운교

일주문에서 입장했다면 일반적으로 보통 일주문-반야 연지-백운교-다보탑과 석가탑 순으로 관람을 하기에 나도 발걸음을 옮겨 백운교로 향했다.

1주일 정도 뒤에 오면 더 멋진 단풍을 마주할 수 있을 것 같지만 물들어가는 그러데이션 색감의 단풍도 충분히 아름다웠다.
다보탑과 석가탑


백운교를 지나 불국사의 하이라이트인 다보탑과 석가탑을 둘러보았는데 주변 풍경과 잘 어우러졌다. 책에서만 보던 문화재들을 직접 눈으로 바라보고 있자니 감회가 새로웠는데 생각보다 크기가 커서 사진으로 잘 안 담아져서 놀라웠다.
다보탑과 석가탑 뒤에는 대웅전과 관음전이 있으나 사찰이 아닌 단풍놀이로 온 것이라 패스했다.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대웅전과 관음전 등도 둘러보고 오시면 좋을 듯하다.
불국사 단풍놀이

불국사의 곳곳에 주말 나들이와 단풍놀이로 온 여행객들로 붐볐다. 누군가는 사진을 찍고 어떤 이는 독서를 하며 저마다의 방법으로 가을을 만끽하고 있었다.

불국사에서 관람객이 이용할 수 있는 화장실은 약 2곳 정도가 있는 것 같다. 그중에서 후문에 가까운 화장실에 방문하고 나오니 화장실 뷰가 맞는 건가? 하는 정도로 멋진 풍경이 액자처럼 보였다.

빨간색으로 물들어있는 단풍이 곳곳에 보이는데 이 단풍나무는 다른 단풍나무보다도 채도가 높아서 강렬해 보였다.

불국사의 건축물들은 당연히 유네스코에 등재된 문화재인만큼 실제로 보니 웅장하고 멋있었는데, 단풍 명소로 유명한지는 이번 기회에 알게 되었다. 가을에 경주여행을 간다면 불국사야말로 빼놓을 수 없는 명소인 것 같다.
또한, 다른 관광지보다 불국사만이 갖는 확실한 차별적인 면은 불국사는 남녀노소 외국인들도 많았다. 불국사로 환갑여행을 오신 단체 관광객도 있었고 길이 잘 되어있어서 유모차를 끌고 입장하는 가족들도 많이 볼 수 있었다.
이번 주말 단풍놀이를 고민하고 있다면! 가을이 익어가는 불국사를 추천한다! 지난 주말의 사진들보다도 더 멋진 제대로 된 단풍을 감상할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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