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등산로그

기차타고 떠나는 당일치기 가을 감성 제대로 소백산 등산

젤리로그 2022. 10. 10.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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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 국립공원

단양역 - 다리안관광지 - 천동 탐방안내소- 비로봉 - 어의곡 주차장
이동경로: 총 13.5 km

 

맛있는 음식을 먹고 새롭고 독특한 카페를 돌아다니는 것이 소위 말하는 본캐라면, 부캐인 등린이를 소개하고자 한다. 작년 5월부터 자주는 아니지만 한 달에 1-2회 꾸준히 등산을 하고 있는 등린이 부캐는 지난주 연휴를 앞두고 맑은 날씨를 미리 확인 한 10월 1일 소백산으로 등산을 다녀왔다.

 

가을 감성 제대로 느끼고 돌아온 소백산 등산

인생샷을 찍을 수 있는 소백산에 대해 더 알아보자!

 

단양역 도착

서울보다 확실히 서늘한 단양시내

본격적인 가을의 시작이자 절정인 10월엔 어디로 떠나볼까?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날씨에서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등산을 하러 가자. 충북 단양에 위치한 소백산 국립공원을 오랜만에 무궁화를 타고 레트로 감성을 제대로 느꼈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단양역에 내릴 때까지도 나는 내가 무슨 산에 가는지 모르고 왔다. 등산 파트너이자 설계자인 남자 친구의 J스러운 철저한 계획하에 어디 가는지는 모르고 따라왔다. 이때까지만 해도 높고 악소리가 나온 다는 월악산에 가는 건 줄 알고 입이 삐쭉 튀어나와 있었다.

다리안폭포

다리안 폭포

드디어 자신이 어떤 산에 오르는 것인지 알게 된 젤리 로그는 신나게 등산을 시작했다. 월악산보다 소백산이 더 쉽겠지?라는 막연한 기대를 하며, 천동 탐방안내소로 가던 중 마주한 다리안 폭포, 지그재그 모량이 인상 깊고 산세가 유려했다. 초입인데도 주변 지대가 높아서인지 계곡이 꽤 깊었다.


천동 탐방안내소

주황색 지붕이 인상적인 천동탐방안내소 도착

포장된 도로를 따라 걷다 보면 주황색 지붕의 천동 탐방 안내소가 등장한다. 국립공원에 있는 스탬프 투어 수첩이 여분이 있을까 했는데, 운이 좋게도 이날 수첩을 받아 첫 국립공원 스탬프도 남겼다. 국립공원 스탬프 투어 수첩은 무료이니 탐방안내소에서 여분이 있다면 받아서 그날의 추억들을 차곡차곡 적립해나가길 추천한다. 이렇게 또 하나의 추억이 새겨졌다.

국립공원 스탬프와 소백산의 마스코트 여우동상

소백산의 상징인 철쭉과 여우 그림이다. 탐방안내소 바로 옆에는 여우 동상도 자리 잡고 있어서 이 기회를 놓칠세라 인증사진도 남겨주고 본격적인 등산을 시작해본다.

 

본격적인 산행의 시작

천동-비로봉 코스의 시작

다리안 관광지에서 내려 꽤 들어왔는데도 이제야 비로소 본격적인 등산의 시작이라니 눈물이 앞을 가리지만, 운명에 수복할 수밖에.. 부지런히 걸어야 제 시간이 비로봉에 도착할 수 있다. 소백산 천동 탐방로 입산 가능시간은 동절기(11월~3월) 오전 5시~ 오후 1시, 하절기(4월~10월) 오전 4시~오후 2시까지이니 꼭 참고하셔서 각자의 체력에 맞게 등산을 계획하도록 하자!

 

울창한 숲길 속으로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온 터라 잠이 깨지 않아 비몽사몽 한 상태였지만, 잠결에 보아도 소백산은 정말로 아름다운 경치를 가진 산이었다. 천동 탐방로에서 비로봉을 가는 코스는 계단이 거의 없고 편평한 길로 이루어져 등린이에게 제격인 코스이다. 부담 없이 오를 수 있지만 한 가지 주의해야 할 것은 비로봉까지 7.4km에 해당하는 장거리 코스라는 것이다. 나와 같이 평소에 잘 걷지 않는 체력의 등린이에겐 7.4km 걷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지만, 서울에서 단양까지 왔는데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가보자!

 

가는 길마다 장관이고 절경인 소백산

압도적인 소백산 뷰

뚜벅뚜벅 계단은 없지만 장거리 자체가 힘든 등린이인 나에게 그만 포기하고 내려갈까라는 마음이 들떄마다 소백산은 이렇게 멋진 풍경을 보여준다. 아니 이러면 포기할 수가 없잖아? 이렇게 멋진 운해를 본 이상 인생 샷 성지라는 소백상 정상 인근의 능선을 꼭 가줘야겠어! 의지를 불태워본다.

울긋불긋 서서히 물들어가는 소백산의 단풍

개인적으로 예뻤던 구간중 한곳

이 길을 마주한 당신은 이제 곧 SNS의 성지, 인증사진의 메카라는 소백산 능선에 다 온 것입니다. 이 길을 오기 전까지는 진짜 바람도 하나도 안 부는 데다가 추울지 알고 긴팔을 입었고 발열 식품을 먹으려고 생수를 2L나 짊어지고 오다 보니 짜증이 폭발하는 지경 이어다. 시원하고 선선한 가을바람이 땀을 식혀준다. 저 멀리 소백산의 유명한 능선이 보이기 시작하며 발걸음이 점차 경쾌해진다.

드디어 도착한 SNS 사진 명소! 소백산의 끝없이 이어진 능선

사진찍는데만 진심 30분 쓴듯

왔다 왔어 드디어 도착한 소백산 능선이다. 많는 등산객들이 소백산 능선이 보여주는 뷰에 감탄을 그치지 못하고 5보 가서 사진 찍고를 반복이다. 나무로 만들어진 울타리와 가을 억새가 능선으로 이어지는데 어디에서 찍어도 인생 사진을 건질 수 있으니 여러 장 찍어보자! 솔직히 남는 건 다 사진이잖아요?

 

소백산 비로봉 정상(1439m)

날씨가 날씨인지라 많은 사람들이 비로봉 정상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긴 행렬이 이어졌다. 우리도 비로봉 정상석을 배경으로 인증사진을 찍으려고 40분응 대기하였다. 근데 심지어 그렇게 오랜 시간 걸려 찍은 사진이 마음에 안 들어서 슬퍼했는데 남자 친구가 표지판 앞에서 찍어준 사진이 마음에 들었다. 다음에 다시 와서 제대로 비로봉 사진 건져가야지! 이렇게 또 소백산을 올 이유가 생겨버렸다.


어의곡으로 하산! 집으로 가자 ~!

어의곡으로 하산하는 길

소백산의 정상인 비로봉에서 어의곡까지는 5.2km 거리이다. 확실히 천동-비로봉 코스보다 하산하는 어의곡 코스의 길이가 짧은 만큼 경사도도 높고 길도 험준한 편이었다. 바위와 돌멩이들이 많아 등산화를 신지 않았다면 발바닥이 꽤나 아프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하산의 기억은 없다. 왜냐하면 집에 가려고 거의 뛰어내려왔기 때문이다. 집에 가서 삼겹살 먹어야지!! 다음 등산 글까지 모두 안녕!!


가을에 어디로 등산을 갈지 고민이 되신다면!
청량하고 맑은 하늘과 흐드러진 가을 억새가 장관을 이루는 소백산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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